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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연인 초상 1천800억원 팔려…피카소 작품 2번째 최고가

연합뉴스

입력 2023.11.09 11:21

수정 2023.11.09 16:53

세계 가을 경매시장 시작…모네, 워홀, 로스코 작품 등 판매
피카소 연인 초상 1천800억원 팔려…피카소 작품 2번째 최고가
세계 가을 경매시장 시작…모네, 워홀, 로스코 작품 등 판매

소더비 경매서 낙찰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 Sotheby's employees take phone bids during the "The Emily Fisher Landau Collection: An Era Defined" auction for Pablo Picasso's "Femme a la Montre" at Sotheby's in New York City on November 8, 2023. Pablo Picasso's 'Femme a la montre' from 1932 is expected to fetch at lea
소더비 경매서 낙찰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 Sotheby's employees take phone bids during the "The Emily Fisher Landau Collection: An Era Defined" auction for Pablo Picasso's "Femme a la Montre" at Sotheby's in New York City on November 8, 2023. Pablo Picasso's 'Femme a la montre' from 1932 is expected to fetch at least 120 million USD. Other works up for sale include pieces by Jasper Johns, Willem de Kooning, Mark Rothko and Andy Warhol. The sale consists of around 120 pieces from Landau's prestigious collection which is overall expected to realise well over 400 million USD. (Photo by ANGELA WEISS / AFP)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시계를 찬 여인'이 1억3천930만 달러(약 1천820억 원)에 낙찰되며 피카소의 작품 중 역대 두 번째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시계를 찬 여인'은 피카소의 연인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린 초상화다. 피카소는 45세 때 17세였던 월터를 만났고, 이후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한 상태에서 월터와 비밀 연애를 했다.

이번 작품은 올해 초 사망한 부동산 개발업자 에밀리 피셔 랜도의 컬렉션 중 하나로, 2015년 1억7천930만 달러(약 2천340억 원)에 낙찰된 '알제의 여인들'에 이어 경매로 판매된 피카소의 작품 중 두 번째로 비싼 작품이자 올해 전 세계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예술 작품이 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가을 경매 시즌에 나올 예술 작품 중 '시계를 찬 여인'의 낙찰가를 뛰어넘을 매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더비 글로벌 미술 부문 부회장인 사이먼 쇼는 "피카소 하면 열정이지만, 시계에 대한 그의 열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스타일리시한 사람이자 훌륭한 시계 감정가였다. 그가 시계를 찬 사진조차도 시계 수집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한편 랜도 컬렉션을 시작으로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 등 세계 3대 업체의 가을 경매 시즌에는 25억 달러(약 3조2천720억 원) 상당의 예술 작품이 나올 예정이다. 이들 중 랜도 컬렉션의 판매액만 5억 파운드(약 8천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다.


9일 크리스티 경매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이 나오는 것을 비롯해, 랜도 컬렉션 중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도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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