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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내년 예산 복지와 민생에 중점.. 4조7932억원 편성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15:53

수정 2023.11.09 15:53

전년도 4조 6058억원 대비 1874억원(4.0%) 증가
김두겸 시장 "건전재정 유지하더라도 두터운 복지가 사회 곳곳에"
4대 주력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 이차전지 육성 위한 예산도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25억원, 파크골프장 35억원 등 눈길
어르신 중장년층 위한 '울산 추억 감성 대향연' 등 신규 사업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와 민생에 중점을 둔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와 민생에 중점을 둔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내년도 예산이 ‘복지와 민생’에 우선순위를 두고 짜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 4조 7932억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10일 울산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024년 본예산(안)은 전년도 4조 6058억원 대비 1874억원(4.0%)이 증가한 금액이다.

김 시장은 "내년도에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가 위축돼 지방세 수입은 1조 61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채는 발행하지 않고 건전재정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족한 재원은 공공기관의 운영비 인상 억제, 국내여비 10% 감액, 민간경상보조사업 전면 재검토, 유사사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으로 마련한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시는 약자의 복지 강화를 위해 전년도 대비 1798억원을 증액 배정했다.

4대 주력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와 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꿀잼 도시' 조성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분야별 주요 사업 예산을 보면 먼저 복지민생 지원 분야로 △생계·주거급여 1861억원 △기초연금 3766억원 △부모급여(영아수당) 857억원 △부모부담 경비 66억원 △노인일자리 사업 689억원 △아이돌봄서비스제공기관 지원 212억원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공급(청년/신혼부부) 172억 원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대일 지원 61억원 등 약자보호를 위한 두터운 복지가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 기업지원 분야에는 △도로개설(농소.강동간/장생포순환도로 등 14건) 540억원 △투자유치보조금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18억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66억원 등이다.

미래 신산업 지원 분야는 △주력산업 연구개발(R&D) 육성 36억원 △해상물류 통신기술검증 성능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 38억원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8억원 △울산지역 우수 학생 육성지원 21억원 등을 편성했다.

재난.재해 안전 분야에는 8087억원 편성, 각종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여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로 했다.

문화 관광에는 2464억원을 편성했다.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52억원 △울산 문화도시 조성 30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20억원 △종하이노베이션센터조성 90억원 △역동적인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25억원 △울산 색채마을 테마파크 시범사업 10억원 등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넘치는 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이밖에 눈에 띄는 내년 사업은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 운영 지원 10억원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서비스 지원 22억원 △택시 운수종사자 보호격벽 확대 설치 1억 5000만원 △울산공업축제 28억원 △수소전기차(200대).전기차(2000대) 보급 531억원 △파크골프장 조성 35억원 △밝은 도로 만들기 사업(LED도로 표지병 등) 6억원 등이 편성됐다.

2024년 신규 사업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93억 원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10억원 △다회용컵 순환체계 구축 4억 3000만원 △실시간 119출동정보 알림서비스 구축 3억원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 운영 2억 3900만원 △울산 추억 감성 대향연 12억원 △우리직장 가수왕 대회 3억원 등을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금 우리의 선택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결정짓기에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있는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울산의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도 예산안은 10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제242회 울산광역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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