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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연' 문상훈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금연초 같은 존재" [N인터뷰]①

이언주 작가, 문상훈, 재재, 이희선 PD(왼쪽부터) / 사진제공=티빙
이언주 작가, 문상훈, 재재, 이희선 PD(왼쪽부터) /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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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소소연'은 금연초다 한순간에 도파민을 끊을 수 없으니 ('소소연'은) 충분히 (도파민을)충족해주면서 도파민을 디톡스해준다."

온라인 크리에이터 문상훈이 '소년 소녀 연애하다'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극본 이언주/연출 박희연 이하 '소소연')이 지난달 5일 첫 공개 이후 매주 목요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소소연'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전국의 예술 고등학생이 만나 예술의 원천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껴보는 첫사랑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소소연'은 특히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받았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제작진 이희선 PD, tvN의 간판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CJ ENM과 이언주 작가가 설립한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방송인 재재, 구독자 129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나스' 크리에이터 문상훈,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 예술 고등학교 출신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이 패널로, 그룹 제로 베이스원 성한빈이 스페셜 패널로 합류해 연애 리얼리티의 재미를 더했다.

'소소연'을 연출한 이희선 PD와 이언주 작가, 그리고 프로그램 패널로 등장한 방송인 재재와 온라인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소소연' 패널로서 안방 1열 관람을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재재) 그 친구들이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무조건적인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잊고 살았던 순수한 사랑을 되세기게 해줬다. 많이 배웠다. 도파민에 절여진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한번 더 쉬어가는 타임이 필요하다. 너무 자극적인 소재들에 전두엽이 힘들다. '소소연'은 한템포 쉬어가면서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문상훈) 사랑을 정의내리기는 어렵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아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려서 모르는 것도 아니다. 동욱 수민처럼 첫사랑이라고 해서 사랑을 모르는 게 아니다. 사랑을 알겠다고 하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거고 사랑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사랑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도파민은 나라도 못막고있고 뇌과학자도 규명을 못하고 있다.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소소연은 금연초다. 한순간에 도파민을 끊을 수 없으니 ('소소연'은) 충분히 (도파민을) 충족해주면서 도파민을 디톡스해준다.

-'소소연'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재재) 친구들이 본인 마음 인정도 빠르고 접는 것도 빠르다. 후회없이 미련없이 감정이나 마음을 쏟아낸다. 그것을 접는 것도 깔끔하고 쿨하다. 최근에 본적이 없는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온 장면 중에서 '오늘부터 나는 리셋이야'라는 게 인상깊다. 다시 시작하는 게 이 친구들에게 쉬울 수 있구나. 이 친구들은 전력질주를 하는데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인상 깊었다.

▶(문상훈) 이 친구들이 메타인지가 잘된다. 좋아하는 상태에서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 아현과 려원이가 연적이 되는데 '그래 그것은 혜성이의 선택이지 무슨 잘못이 있겠어'라면서 바로 손잡고 결국 대화로 푸는 장면이 있다. '우리대로 잘 지내자' '우리 우정대로 소중하니까' 툭툭 터는 것도 인상깊었다. 동욱이와 준영이가 따로 비밀의 방에서 대화를 하고, 준영이가 정리하는 게 멋있었다.

▶(이희선 PD) 무해한 친구들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촬영장에서 순수한 친구들이었다. 드라마 대사같은 것도 많았고 감정에 솔직했다.

-10대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편집이나 돌발 상황에 신경썼을 것 같은데 출연자 보호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주의했나.

▶(이언주 작가) 연애 리얼리티가 제작진이 판만 깔아주고 그 다음부터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만들어놓고 나서 화학작용이 일어나는데, 10대들이라 감정에 너무 빠져서 주체를 못할까봐 현장에 상담 선생님을 모셔놨다. 놀라웠던게 그 안에서 자정 작용을 하더라. 성인 리얼리티에서는 삼각관계가 있으면 뒷담화도 하고 이간질도 하는데 자정작용으로 대화로 풀어버리더라. 상담선생님이 있었지만 역할을 할 일이 없었다.

-성인 연애 리얼리티와 가장 달랐던 점은.

▶(이희선 PD) 성인은 본인 의지로 나왔지만 저희는 이 친구들이 프로그램에 맞는 친구들인지 고려해서 섭외했다. 성인 연애 리얼리티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존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의 매개체인데 이 친구들 손에는 우유와 주스가 있었다. 그게 달랐던 점이다. '환승연애' 때도 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그것 없이도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리게만 본 고등학생인데 제가 더 배울 점이 많았다.

▶(문상훈) 1, 2회에서는 출연진이 왜 머뭇거리지, 풋사랑 같다고 생각했는데 3회차로 지나가고 나서는 내가 정말 많이 배운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처럼 계산적이거나 학벌, 직업, 배경을 보는 게 있는데 그런것도 없고 여자 남자 친구들끼리 잘 지내는 게 무해했다.

-'소소연'이 10대 연애의 아름다운 부분만 부각해서 보여줬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언주 작가)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마음속에 생각한 키워드는 세대공감이다.10대 들에게는 '고딩엄빠'의 모습도 있고 '소소연'처럼 예쁜 화면 속 모습도 있다. 또 예쁜 화면과 교복을 입고 나온다고 해서 그들의 성격을 연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딩엄빠' 속 10대의 모습도 그들이 가진 다양한 모습 중 하나고 '소소연' 속 모습도 10대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다. '소소연'을 보고 '인위적이다' '요즘 저런 10대가 어딨어'라고 반응하는 것도 선입견일 수 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10대를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억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대에 대한 서로의 선입견이 있다. 어른이 되면 다 알것 같았지만 막상 어른이 되면 잘 모를 수도 있다. '소소연' 속 모습들도 10대들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일 것 같다.

<【N인터뷰】②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