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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는 후불?' 중도금 무이자에 고정금리까지, 분양시장 금융혜택 봇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2 14:52

수정 2023.11.12 15:30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분양 시장에 각종 금융혜택이 잇따르고 있다. 중도금 대출 무이자 지원은 물론, 이자를 후불로 하거나 일부 고정금리로 적용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제공하는 금융혜택이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받지 않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아예 계약금을 지원하거나 이자는 후불로 받기도 한다. 실제 서울 강동역에서 선착순 분양이 진행중인 SK리더스뷰는 중도금이 무이자인 것은 물론 계약 축하금을 지원한다.
계약금을 5% 납부하면 1400만원, 10% 납부 시에는 28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더스타 역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면서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중이다. 특히 계약금은 정액제로 일원화해 초기 비용부담을 줄였다.

선착순이 아닌 신규분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일반적이다. 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나 경기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퍼스트 등은 모두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이다.

중도금 대출 이자를 후불로 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신규분양을 시작한 경기 의정부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충남 아산의 푸르지오 리버파크 등으로 당장 이자를 내야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다. 아예 중도금 납입을 연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천자이 더 리체의 경우 1차 중도금 납입 시점을 전매제한 기간 이후로 정해 1차 중도금 납입전에 전매가 가능하다.

금리상승에 대비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도 한다. 중도금 대출이자를 고정금리로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중도금 이자를 후불제로 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의 경우 중도금 이자는 3% 고정금리로 했다.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 또 다른 단지인 경남 위파크 안동 호반도 중도금의 60%는 4% 고정금리를 적용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분양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우대조건보다는 입지조건이나 분양 이후 가격상승 여력 등이 분양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시행사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악성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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