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화시스템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시작품 개발 착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0 11:36

수정 2023.11.10 11:36

정찰·전투용 무인잠수정 기반 기술 확보
광범위 해역서 임무수행..첨단 무기로 각광
한화오션 무인체계 인프라 활용 시험·검증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試作品) 이미지.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試作品) 이미지.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試作品) 개발에 착수한다.

10일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250억원 규모의 시작품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 해군이 단독으로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모듈형 무인잠수정(MRXUUV) 체계 개발을 위한 전 단계 과정이다. 초대형급 정찰용·전투용 무인잠수정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초대형급 무인잠수정은 미래 첨단 해양무기체계로 각광받고 있다. 장거리 수중 감시정찰·기뢰부설 등 광범위한 수중 해역에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해 적의 비대칭 전력에 맞설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7년 8월까지 원거리 자율임무수행이 가능한 초대형급 무인잠수정의 기반 기술 검증을 위한 시작품을 제작한다.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검증 시작품은 임무에 따라 변형 가능한 모듈별 무인잠수정 플랫폼으로 설계된다. △무인잠수정의 자율제어와 원격통신 임무제어가 가능한 임무통제장비 △무장운용을 위한 임무탑재체 △수중·수상 운용 환경에 특화된 마스트 등이 탑재된다. 잠수함에는 잠수함 잠망경·레이더 및 전자전 장비와 같은 탐지장비·통신장비 등 여러 마스트가 존재한다.

이번 사업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컨소시엄으로 참여, 한화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의 시설을 활용해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시작품을 시험 및 검증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무인잠수정의 통합·점검·시험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무인체계 전용 인프라 및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해상 시험이 가능한 해역을 보유하고 있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는 "주요 선진 국가들도 소형급부터 초대형급까지 무인잠수정 연구를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수중 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정찰용 대형급 무인잠수정 개발 사업에 참여, 국내 최초로 대형급 잠수함 플램폿 기반기술을 확보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