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HD현대 정기선 사장, 부회장 승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0 14:33

수정 2023.11.10 14:33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
HD현대중공업 강영 사장 등 승진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등 대표 내정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10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10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을 포함해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HD현대 정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부사장과 HD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선박 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끌었다. 동시에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2022년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 계약,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 경영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했다.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및 포토부스 제공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오승현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공동 대표로서 조직 안정화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 및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사장은 그룹내 원가회계 전문가로서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중인 STX중공업 인수추진 TF를 맡을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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