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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주년 맞은 강신숙 Sh수협은행장 "내년에도 '마부정제'의 자세로 매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2 14:12

수정 2023.11.12 14:12

올해 비이자사업 성장 고무적
내년 당기순익 3300억원 목표
비은행 자회사 인수 등도 순항
[파이낸셜뉴스]
오는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800억원을 거둬, 연초 목표했던 연간 3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비이자 부문 상품의 다양화와 비대면 판매 활성화, 성과평가 강화, 그리고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800억원을 거둬, 연초 목표했던 연간 3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비이자 부문 상품의 다양화와 비대면 판매 활성화, 성과평가 강화, 그리고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 상환 후 첫해' 라는 엄중한 시기에 행장 자리에 올라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또하나의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오는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강신숙 행장( 사진)은 올 들어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8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했다.

지난 1월 취임간담회에서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만난 강 행장은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은행의 곳곳에서 맡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준 수협은행 직원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특히 비이자사업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진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비이자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이는 비이자 부문 상품의 다양화와 비대면 판매 활성화, 성과평가 강화, 그리고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사상 최대이익' 달성 성과

강 행장은 취임 후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강화와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5대 핵심과제인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디지털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또 올해를 'DT 원년의 해'로 선포해 은행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며 데이터혁신팀 신설, My자산 서비스 출시, 영업점 페이퍼리스 확대 등 플랫폼과 데이터, 업무 혁신을 비롯한 은행의 전 영역의 디지털전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4개의 광역본부 체계를 19개의 금융본부 체계로 개편해 일선 영업점의 마케팅 역량을 개선했으며, 은행장 직속의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 신설을 통해 조달구조개선, 신사업 및 M&A, 자산건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행장은 "내년에는 세전 당기순이익 33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어려운 경제여건이 예상되나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위기에 좌절하거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달려가는 Sh수협은행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 목표로 △수익 창출의 체질 개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기반 마련, △발전적 조직혁신, △사회적 책임 강화로 설정했다.

강 행장은 "내년에는 올해 선보인 PB브랜드인‘Sh수퍼골드클럽’을 필두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기업고객 마케팅 확대,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를 병행해 수협은행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와 미래 신규 사업 발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빠른 피드백으로 직원들과 신뢰 쌓아

'영업통' 특기를 살려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최대한 많은 직원을 만나기 위해 전국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방문하는 '찾아가는 현장경영'을 실시했고, 중간관리자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영업점 책임자 워크샵'과 마부정제 소통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강 행장은 "특히 지난해 말 입사한 신입행원들은 나와 동기라 각별히 챙기고 있다"며 "신입행원들과 'CEO와의 대화'를 마련했는데 여름이 갈수록 더워지다 보니 '여름철 복장을 쿨티셔츠로 바꿔달라'는 건의사항이 많아 즉시 영업점에 비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빠른 피드백은 직원들과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1979년 입사 후 수협은행 최초 여성 지점장·부장·부행장에 이어 마침내 '행장'까지 오른 강신숙 Sh수협은행장. 화려한 타이틀 뒤에는 행원 시절, 당시 여성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여신업무를 배우기 위해 남몰래 규정집을 외우고 부족한 실무를 익히기 위해 상환된 대출서류들을 파헤치곤 했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강 행장은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있으면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 어두운 창고에서 서류를 뒤지며 공부하는 게 쉽진 않았다"며 "스스로 익혀야 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하루에 3번 고객을 방문하고 5번 통화하고 10번 금융솔루션을 생각하자는 ‘1日 3訪 5通 10思’라는 마케팅 원칙을 스스로 만든 것도 이같은 절실함 때문이었다.
강 행장은 "기회는 항상 우리의 곁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며 "좋은 기회라는 확신이 들면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그 기회를 취해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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