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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캡틴' 문현빈, 중‧고‧프로까지 태극마크 기염... APBC 최종 합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2 16:35

수정 2023.11.12 16:57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까지 모두 태극마크 기염
김혜성 있지만 중견수와 2루수 되는 멀티 자원
문현빈, 역대 한화 신인 최다 경기출장... 114안타
2년전 세계청소년대회 대표팀 주장 역임
(대구=뉴스1) 한화 문현빈이 APBC 대표팀에 최종 합류했다. 따라서 문현빈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어서 성인국가대표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대구=뉴스1) 한화 문현빈이 APBC 대표팀에 최종 합류했다. 따라서 문현빈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어서 성인국가대표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국가대표는 문현빈의 운명인가. 문현빈이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문현빈에게 국가대표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도 그럴 것이 문현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였다. 중학교, 고교 시절 모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런 문현빈이 이번에는 APBC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11월 16일(목)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대구=뉴스1) 11월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7회말 대표팀 6번타자 문현빈이 3점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대구=뉴스1) 11월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7회말 대표팀 6번타자 문현빈이 3점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교체가 확정된 선수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이며, 강백호는 부상 사유로 함께하지 못한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하기로 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문현빈이다. 문현빈은 2년전 펼쳐졌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역임한 바 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전체 11번이라는 높은 순번을 거머쥐었다.

한화 문현빈은 올 시즌 무려 137경기에 11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은 올 시즌 무려 137경기에 11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그런 문현빈이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문현빈은 11월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에서 7회 3점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문현빈은 사령탑이 매우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단 멀티포지션이 된다. 중견수와 2루수를 높은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은 한국에 문현빈 뿐이다. 거기에 근성이 좋다. 항상 공을 쫓다니는 눈에는 독기가 가득하다. 공을 놓치면 ‘대지를 폭행하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다치지를 않고, 체력이 좋다. 문현빈은 지난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그리고 올해 신인이 137경기를 뛰면서도 단 한번도 다치지 않았다. 항상 사령탑에게 계산이 서게 해주고 계산의 폭을 넓혀주는 선수가 문현빈이다.

비록, 김혜성이 있어 주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표팀 운용에 한층 다양성을 더해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문현빈은 APBC 대표팀에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 내에서 내외야를 동시에 수준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문현빈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문현빈은 APBC 대표팀에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 내에서 내외야를 동시에 수준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문현빈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북일고 시절 문현빈 사진=박범준 기자
북일고 시절 문현빈 사진=박범준 기자

문현빈은 올 시즌 0.266의 타율에 114안타를 때려내며 순수 신인 타자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투수에서는 윤영철, 타자에서는 문현빈이 가장 빛나는 성적을 냈다. 거기에 문현빈은 중견수와 2루수를 병행하면서 거둬들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났다.
4년 연속 한화의 탈꼴찌를 막아낸 것에는 문현빈의 공도 분명히 포함되어있다.

운명처럼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문현빈이 AP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APBC 대표팀은 11월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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