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쏴! 쏴!” 낫 휘두르며 저항하던 수배범… 경찰, 테이저건으로 제압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06:09

수정 2023.11.13 06:09

치하는 경찰과 60대 남성.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치하는 경찰과 60대 남성.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흉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한 지명수배자들 경찰이 테이저건 등으로 제압해 검거했다.

12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지난해 2월 아산시의 한 골프장에 찾아가 본인의 땅이라고 주장하다가 당시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퇴거 요청에 불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재판 출석을 하지 않았고 결국 법원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경찰 바로 앞에서 낫을 휙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한 자택에서 A씨가 손에 낫과 칼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순찰하던 중 그를 발견해 검거에 나선 상황이었다고 한다.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내 재산 뺏으러 온 놈들 아니냐. 빨리 나가”라고 소리를 치며 저항했다.

A씨는 투항하라는 명령을 수차례 받고도 불응하며 당장이라도 경찰관을 베어버릴 것처럼 낫을 격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씨는 낫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에게 다가섰고, 결국 경찰관들은 테이저건을 꺼내들었다.

경찰관 2명이 테이저건을 꺼내 들자 A씨는 “쏴! 쏴!”라고 말하며 저항을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A씨에 수갑을 채우자 A씨는 그제야 “살살(하라)”고 말했다.


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아산경찰서 형사과, 인주파출소 직원 등 경력 30여명이 동원됐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간곡히 회유했지만 A씨 위협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졌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부상 없이 안전히 제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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