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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지역 100년 미래 이끌 거점대학 도약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5:40

수정 2023.11.13 15:40

지·산·학 특화캠퍼스 운영
국립 순천대<사진>는 13일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평가 결과 10개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순천대 제공
국립 순천대<사진> 는 13일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평가 결과 10개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순천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국립 순천대는 13일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평가 결과 10개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순천대는 세계적인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으로 전남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 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순천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 및 지자체 특화 연계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대학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교육부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인 약 1000억원의 국비를 5년간 지원한다. 교육부는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교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6월 전국 108개 지원 대학 중 전남에서 유일하게 15개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이후 10월 본지정 평가를 위한 실행계획서 제출과 대면 심사를 거쳐 이날 지방시대를 열어갈 지역 대학의 첫 혁신 모델이 될 글로컬대학 10개 대학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순천대는 전남도의 지역 산업 전략과 대학이 위치한 순천시를 비롯한 인근 시·군의 주요 산업 생태계를 면밀하게 분석해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를 대학 3대 특화 분야로 선정하고, 강소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 도약을 글로컬 비전으로 삼아 대학 교육 혁신 모델과 지역 발전 방향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순천대는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기 위해 △3無(무학과, 무학기, 무교재) 도입 △2+1+1(기초-심화-실무·실습) 학사구조 개편 △학생친화적 주거형 캠퍼스 조성 △공동교육 및 공동학위 활성화와 같은 교육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순천시-광양시-고흥군 등 지자체 산업클러스터 인근에 기업 맞춤형 교육과 취·창업 지원을 전담할 지·산·학 특화 캠퍼스를 구축해 내·외국인과 성인 학습자를 아우르는 정주형 인재 양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그동안 순천대는 글로컬대학 도약을 위해 발 빠르게 혁신을 준비해 왔다. 대학 주요 보직자와 전남도-순천시-산업계-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글로컬대학 사업추진단(T/F)을 구성하고,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동시에 학내·외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대상별 사업설명회, 설문조사, 주제별 포럼 및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의 온·오프라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실행계획을 수정·보완했다.

이와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공영민 고흥군수, 이병운 순천대 총장을 비롯하여 지역 대학 총장, 평생교육 및 산업계 유관기관 대표, 지역 산업계 대표, 대학 내부 위원 등 39명을 순천대 글로컬대학 운영위원회로 구성해 대학 혁신에 대한 의견 청취와 협력 관계 형성을 통해 대학 내·외부 벽 허물기도 활발히 추진했다.

특히 지난 6월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이후 약 3개월 동안 대학 주도의 전남도 발전 모델 창출을 기조로 지자체와 산업계, 대학 등 687개 기업·기관과 맞춤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인과 동문으로 구성된 발전자금유치단을 꾸려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추가 자금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전남도의 1349억원(직접투자 500억원, 공동참여사업 849억원), 순천시의 110억원 및 행·재정 지원 약속을 비롯해 단기간에 기업과 지역민, 동문으로부터 민간 지원금 약 200억원을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 가능성을 높여 왔다.

특히 포스코퓨처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파루 등 굴지의 기업뿐 아니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 협회, 율촌·해룡산단협의회, 여수산업단지공장장협의회, (사)전남뿌리기업협회,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등 지역 산업계가 △현금·현물 출자 약정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취·창업 지원 △지·산·학 캠퍼스 구축 T/F 조성 등에 적극 참여하며, 순천대 글로컬대학 지정에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것은 대학 구성원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지역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지자체, 산업계 등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글로컬대학 준비 과정에서 들려주신 여러 의견을 잊지 않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세계적인 특화 분야 강소 지역 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이끄는 교육 혁신 모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대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이후 글로컬대학 사업 운영을 위한 행정조직 개편 단행, 학내·외 구성원 대상 실행계획 설명회 개최 등 연차별 실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전남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성공 정착을 위해 지역의 대학과 산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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