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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꿀 미래, 블록체인은 필수"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6:22

수정 2023.11.13 16:22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기술 책임자. 두나무 제공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기술 책임자. 두나무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의 경쟁자 솔라나재단과 카르다노재단이 인공지능(AI)과의 결합,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블록체인의 미래를 내다봤다. AI의 신뢰성을 블록체인이 보완하면서 다가올 AI시대에서 블록체인이 크게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기술책임자는 13일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에서 “생성형 AI가 발전할수록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AI가 만든 콘텐츠의 구분이 모호해진다”며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활용하면 히스토리 레코드에 영원히 증거를 남겨 언제 누가 만든 콘텐츠인지 기록하고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솔라나는 알트코인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가상자산이다. 올해 들어 가격이 400%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7위에 안착했다.


소그 책임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AI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콘텐츠가 생성된 장소의 위치정보, 이미지를 블록체인에 기록해둔다면 원본이나 진짜 이미지를 증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보안이나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챗GPT의 AI 서비스의 기록 역할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그는 “누가 무엇을 언제 했는가 등의 기록 과정에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정확성이 AI를 강화할 수 있고, 보안과 소비자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월드코인’이 블록체인과 AI가 결합한 프로젝트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사람의 홍채를 스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작업이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디바이스로 생태계 참여자들의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편적 기본소득(UBI) 목적으로 배포될 예정인 ‘월드코인 토큰’을 홍채 스캔에 참여한 이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소그 책임자는 “월드코인은 오픈 AI 창업멤버가 만들어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사람이 무엇인가 누구인가에 대한 증명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블록체인은 더 강력한 AI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짚었다.

지데 파솔라 카르다노재단 기술 통합 총괄. 두나무 제공
지데 파솔라 카르다노재단 기술 통합 총괄. 두나무 제공

또 다른 강력한 이더리움의 경쟁자 카르다노(에이다)는 블록체인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1세대 가상자산은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면서 전력 낭비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업증명은 컴퓨터 연산을 통해 해당 작업에 참여함을 증명함으로써 가상자산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작업’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것을 뜻한다.

지데 파솔라 카르다노재단 기술통합 총괄은 “카르다노재단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토큰 발행 프로젝트, 기후 중립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연합(UN)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속가능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카르다노는 매달 자금이 모이는 스테이크풀을 만들고, 이 자금을 UN 이니셔티브에 지원한다. 지금까지 300만개 이상의 에이다 코인과 커뮤니티가 지원한 160만개의 에이다 코인이 지원됐다.

파솔라 총괄은 블록체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상호 운용성과 확장 가능성 확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상호 운용성이다.


파솔라 총괄은 “최근 발표한 카르다노의 파트너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카르다노와 폴카닷 코인이 상호 연결될 수 있다”며 “각 가상자산들이 상호 운용되면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춰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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