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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모든산업 원점 재검토...연말까지 쇄신안 내놓겠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8:26

수정 2023.11.13 18:26

김범수 3차 비상경영회의...쇄신안에 경영진 인사 포함될 듯
카카오모빌리티, 12월31일까지 수수료 체계 등 개편안 마련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택시시장 독과점 논란에 휘말힌 카카오모빌리티도 "서비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마음으로 택시단체의 말을 귀담아 듣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카카오의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외부의 중재도 받고 있다"며 "내부의 빠른 신속한 쇄신을 통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서 성장해온 카카오가 초심과 같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차 비상경영회의에 앞서 카카오 '쇄신 방안'에 대해 김 센터장은 "올해 말에 가시적인 내용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쇄신안에는 경영진 인사에 대한 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 장소가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였다는 점도 관심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이슈를 공개 비판하자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서울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앞두고 "여러 우려들이 불식되고 사랑 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류 대표는 "회의가 계속 지속될 것이고 여러 의견들을 다 조율해서 빨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택시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약 2주 뒤 다음 회의를 열고 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뒤 올해 12월 31일까지 공정배차, 수수료 체계 변화 등과 관련한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수락률' 기반의 배차 시스템에서 업계 의견을 수렴해 공정배차를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수수료 체계는 보다 단순화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이 가맹 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업무 계약을 체결하는 이중구조인데 이를 단순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맹택시 실질 수수료 수준 인하 및 조정 또한 협의회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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