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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강한 독감·백일해, 가족 모두 예방접종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8:29

수정 2023.11.13 18:29

비말 통해 쉽게 옮는 감염병
생후 6개월 이상 전연령층
함께 보내는 시간 많을수록
같이 맞는게 예방에 효과적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전염성이 높은 질환에 대한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와 백일해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예방 접종을 하는 것보다 온 가족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유아를 둔 가정이나 임신부가 있는 경우 감염병에 대한 위험성은 더욱 크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조부모가 아이들 돌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아이들은 물론,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감염전파 위험에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온 가족 백신 접종으로 예방

독감은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염력이 높아지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약해지면서 최근 1년 넘게 유행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만 65세 어르신이나 임신부,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 무료로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가족일 경우 모두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는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 박씨그리프테트라,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가 사용되고 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 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승인된 4가 독감백신이다. 생후 6개월 이상 영아부터 65세 이상 고령자까지 전 연령층에서 예방효과가 있고 고위험군인 만성질환자도 접종이 가능하다.

■백일해, 독감보다 전염력 강해

백일해도 온 가족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기침을 심하게 한 이후 구토나 무호흡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발생이 많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4일 기준 83명 지난해 같은 기간 25명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 다수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확인된 만큼, 백일해 발병과 유행 차단을 위해 백일해 예방접종(DTaP)을 누락했거나 추가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의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또 독감보다 전염력이 강한 백일해는 영유아와 접촉이 없는 성인에게도 만성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는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에 취약하고, 이로 인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와 같은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접종이 필요하다.

백일해 백신은 영유아에게 접종하는 DTaP과 청소년과 성인이 맞는 Tdap으로 나뉜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를 접종 한 번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백신 명칭도 각 질환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대표적인 Tdap 백신으로는 GSK의 백신인 부스트릭스가 있다. 이 백신은 임산부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질병청, 대한감염학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영아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 임신부 3기(27~36주) 또는 분만 후 신속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그 외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가족은 영아 접촉 2주 전까지 접종을 권장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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