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젠 바다" 해양 바이오·심층수 도전 나선 중기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06:00

수정 2023.11.15 06:00

대봉엘에스. 해양바이오 화장품 원료 추진
백락온, 해양심층수 이용한 소금·치약·물
제이디케이바이오, 규조류 활용한 건기식
"백세시대, 건강 위한 청정 해양 소재 관심"
해양 심층수를 활용한 백락온 솔마레 제품군. 백락온 제공.
해양 심층수를 활용한 백락온 솔마레 제품군. 백락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양바이오, 해양심층수 등 해양 관련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현재 미세조류 유래 펩타이드 등 해양바이오 유래 화장품 소재를 개발 중이다. 미세조류 유래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 아닌, 미세조류인 황금 클로렐라 세포에서 분리했다. 이 원료로 임상을 진행해 눈가 주름과 피부 보습·탄력 등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대봉엘에스, 해양 바이오 유래 화장품 소재 추진

대봉엘에스는 미세조류 유래 펩타이드와 함께 베타글루칸, 바다포도 추출물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베타글루칸은 △항암 활성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 억제와 함께 △급성 간 손상에 대한 간 보호 효과 △상처 치유 등 기능을 한다.
대봉엘에스는 유글레나 유래 베타글루칸 양산과 제품화를 위한 공정 표준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해양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미세조류 유래 펩타이드, 다당체 효능을 가진 'K뷰티' 원료화를 이룰 것"이라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해양 바이오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씨인터내셔날은 계열사 백락온을 통해 해양심층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씨인터내셔날은 △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업종을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사업에 주력한다. 메씨인터내셔날은 해양심층수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2021년 백락온을 설립했다.

백락온은 속초 해상에서 7㎞ 떨어진 곳 아래 500m 깊이에 있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솔마레' 브랜드로 소금과 치약 등을 만든다. 백락온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올랜도 비즈니스 엑스포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솔마레 브랜드를 처음 알렸다.

백락온, 해양 심층수 활용한 치약·소금·물 잇단 출시

백락온 관계자는 "올랜도 비즈니스 엑스포에서 월마트 구매담당자 품평 등 북미 온라인 유통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와 함께 북미 등에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없는 해양심층수 소금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제이디케이바이오는 규조류에서 분리한 뒤 배양한 신소재 '멜로시라'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멜로시라는 미네랄과 오메가3, 아스타잔틴, 후코잔틴 등을 포함하는 신소재로 최근 건강식품, 화장품 등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제이디케이바이오는 규조류 상용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열린 해양바이오박람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분희 백락온 대표는 "백세시대가 열리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정한 물과 소금을 비롯해 친환경 바이오 소재 등을 확보할 수 있는 해양 관련 사업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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