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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세계 최대 암모니아운반선 4척 수주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18:05

수정 2023.11.14 18:05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운반선을 건조한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해운업체인 나프토마와 4척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주액은 6562억원이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 2027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에서 가장 크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HS4)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리스 나프토마는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를 전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사다. 최근 대형 LPG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간단한 공정을 거쳐 수소로 변환할 수 있어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는 등 무탄소 선박 건조 기술을 개발해 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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