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즉위 후 첫 한국인 수훈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영국 사회에 기여를 했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해 왔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자동차 보급 확대, 영국을 대표하는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 등 문화예술 증진 등의 공로로 수훈자로 결정됐다. 정 회장은 훈장 수훈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영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미국 시장(1985년)보다 한 발 앞선 지난 1982년, 포니를 수출하면서 부터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럽 3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다.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인 '톱 기어'와 '오토카' 등이 현대차와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 '최고의 자동차 회사' 등으로 선정, 영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들어 10월까지 현대차와 기아 양사 합산, 영국시장 판매대수는 17만3000대(전년동기비 8.7% 증가)로, 시장점유율은 9.2%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같은 기간 2만8000대를 팔아,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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