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1官4民 5파전' 김광수 뒤잇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누구?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06:00

수정 2023.11.16 06:00

은행연합회 회추위 제3차 회의 개최
(은행연합회 제공) /사진=뉴스1
(은행연합회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이 결정되는 디데이(D-day)가 다가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제3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4대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행장이 참석한다. 이후 이렇게 선정된 최종 후보를 23개 정회원사가 참석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하는 구조다.

지난 2차 회의 결과 잠정 후보군은 5인으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으로 좁혀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당초 후보군에 올랐으나 자리를 고사했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당국과 23개 정회원 은행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명예뿐 아니라 연봉도 7~8억원으로 높은 편이라 인기가 높다. 이에 이들 후보도 은행권을 돌며 선거 유세를 하는 등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경쟁은 관(官) 출신보다 민(民) 출신 후보가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은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으로 민간 출신은 4명에 그쳤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대해 두루두루 이해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후보군은 임영록 전 회장이 유일한 관료 출신, 나머지는 모두 민간 출신 후보로 구성됐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정되면 향후 3년간 임기를 지내게 된다.
금융당국과 더불어 정치권의 은행권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차기 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비판 발언 이후 '상생 금융' 논의를 진행 중인 데다가 최근 야당은 초과 이익의 40%까지도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 만료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