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 7명의 실명을 언급했다.
검찰은 이날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강씨에게 "증인은 검찰 조사 당시 윤 의원이 2021년 4월 29일 돈봉투를 살포한 의원들로 이성만·임종성·허종식·김영호·박영순·이용빈·윤재갑 7명 정도라고 진술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씨는 "너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그분들이 맞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기억을 되살린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과 29일 각각 10봉투씩 두 차례 돈봉투가 살포됐다고 보고 있다.
이달 초 검찰이 현역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과정으로 미뤄 볼 때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임종성·허종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시점이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두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온 지 열흘 만이라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이정근 전 민주당사무부총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 사건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록'을 근거로 두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녹취록에서 윤 의원은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이 전 사무부총장은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는 검사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다음 달 18일 윤 의원과 강씨에 대한 재판절차가 종결되는 만큼 돈봉투 의혹 관련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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