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너무 올랐나" 비트코인 '숨고르기' 돌입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18:17

수정 2023.11.15 18:17

나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도 올랐는데 비트코인만 떨어졌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지속하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86% 떨어진 4728만743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서는 45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47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하락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3.67% 하락한 263만1422.93원에, 빗썸에서는 4% 떨어진 264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이날 가상자산 하락세는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자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시장의 해석은 분분하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랠리가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법 제정이라는 과제가 남아있고, 현물 ETF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JP모건은 또 "현재 2만1000달러의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반감기 후 4만3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비효율적 채굴기를 사용하는 생산자가 떠나 채굴력(해시레이트)이 20% 감소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가격은 반감기 시세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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