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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생산 2개월 만에 또"...SK어스온, 베트남서 원유 발견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09:18

수정 2023.11.16 09:31

시추설비가 설치된 베트남 16-2 광구. SK어스온 제공
시추설비가 설치된 베트남 16-2 광구. SK어스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4년 만에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월 중국 17/03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지 2개월 만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층을 발견하고 산출시험(DST)을 실시한 결과 첫번째 저류층(원유, 천연 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인 층) 구간에서 1일 생산량 최대 약 4700 배럴 원유 및 7.4 MMscf(1일당 100만 표준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은 현재 두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원유 및 가스 생산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탐사 단계에서 SK어스온이 원유 부존을 확인한 것은 지난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이후 4년 만이다.


SK어스온은 향후 추가 탐사·평가정 시추를 통해 16-2 광구의 상업성을 평가하고 이를 확보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 유전 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SK어스온은 1998년 베트남 15-1 광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5-1/05 광구 및 15-2/17 광구, 16-2 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15-1 광구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현재에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15-1/05 광구는 2019년 상업성을 선언한 뒤 현재 원유 생산을 위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와 16-2 광구 참여 및 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FOA)을 체결하고 2020년 16-2 광구 지분 70%를 인수하며 공식 운영권자가 됐다.

SK어스온 관계자는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만큼 석유개발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석유개발, 그린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83년 민간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했으며 8개국 10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평균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5만7700만배럴(석유환산기준)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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