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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1위' 왕좌 내려오나… 현대차·기아 유력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13:18

수정 2023.11.16 13:18

올해 3분기 기준 기아, 현대차와 비교한 삼성전자 영업이익 차이. CXO연구소 제공
올해 3분기 기준 기아, 현대차와 비교한 삼성전자 영업이익 차이. CXO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14년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올해는 왕좌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1996년~2022년 27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한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7조3871억원을 기록한 2009년부터 2022년(22조3193억원)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3분기까지 별도 누적 적자만 9조7748억원에 달해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킬 확률은 희박해졌다.

올해는 별도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기아와 현대차가 각각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조9646억원, 4조3737억원으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하려면 4분기에만 최소 1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 현재 1위가 유력한 기아와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영업손익 격차가 14조7394억원으로 15조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신제품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문화도 전반적으로 시대 흐름에 맞게 개선하는 등 분위기 전환과 쇄신,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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