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소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엔씨·NC)가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슈팅 장르 게임 'LLL'을 만든다.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인근을 배경으로 유저들이 살아남기 위해 총구를 겨누는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LLL'은 PC와 콘솔을 고루 지원한다. 슈팅 장르에 콘솔 플랫폼을 더해 글로벌 유저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배재현 엔씨소프트 LLL 개발총괄(시더)는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LLL을 소개했다.
LLL 개발은 코엑스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첨단의 아이콘 코엑스 건물과 옛 건물을 대변하는 봉은사가 교차하는 공간이어서다. 시간대가 뒤섞여 10세기 비잔티움 양식이 파괴된 코엑스에 얹어졌다. 글로벌 유저들이 독특함을 느끼면서도 친숙함을 느끼게 만든, 영리한 결정이다.
배재현 총괄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측면에선 슈팅게임이 가장 편하다. 안한 사람에겐 어렵지만 해본 사람들은 가이드가 필요없어서"라며 "슈팅게임 불모지였던 일본에서도 다양한 슈팅 게임들이 부상하고 있고, 젊은 여성들이 유입되는 등 점점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유저들의 수요에 발맞추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슈팅게임은 장르 특성상 피지컬(게임 능력)이 뛰어나고 유사 게임 플레이 경험이 다수인 유저들이 많다. 눈이 높고 콘텐츠 혹평이 가감없이 이뤄지기도 한다.
황성진 LLL PD는 "복잡한 서울의 지하철을 구현했는데, 지하 던전은 매우 어둡다. 전술조명 같은 걸 켜서 적을 확인하지 않으면, 빛이 아예 없는 공간은 소리로만 플레이해야 한다"며 "공포스러움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상력이 펼쳐지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LL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스타 현장에서 시연을 진행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발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총괄은 "출시일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년에는 외부테스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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