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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광폭 행보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7 11:03

수정 2023.11.17 11:03

설립 2년 동안 4건 투자·운용자산 650억
투라인코드·아이엠에스원·엔켐·모비어스&밸류체인 등에 투자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정수형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정수형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fn마켓워치]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광폭 행보

[파이낸셜뉴스]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PE)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설립 후 2년 동안 4건에 투자, 운용자산(AUM) 65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버블 붕괴 과정에서 신생 투자사들의 투자가 거의 멈춘 가운데 성과다.

네오플럭스 PE 본부에서 14년동안 4개 펀드(약 6700억원)의 핵심운용인력 및 IC 멤버이던 민경민 대표와 맥쿼리 증권, BDA 파트너스 등을 거쳐 글로벌 IB(투자은행)에서 영리더로 주목받은 정수형 대표가 의기투합해 예정된 성과란 시각도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PE는 2022년 5월 107억원 규모 1호 펀드를 시작으로, 올해 6월 펀드까지 프로젝트펀드 4개를 결성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인 '냅(napp)'을 개발한 투라인코드, 국내 선도 FMS 플랫폼·인슈어테크 업체인 아이엠에스원,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국내 1위 기업인 상장사 엔켐, 국내 선도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인 모비어스&밸류체인 등에 투자했다.
모비어스&밸류체인은 현대차의 엄격한 기술검증 요건(자율주행 기술, 안전, 작업 성능, 내구도 등)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PE의 2호 펀드는 상장사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의 거버넌스 펀드라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며 "전체 투자 과정에서 20여곳 이상 금융기관 LP(투자자), 10곳 이상의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는 등 신생이지만 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텁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에는 1~2년 내 상장이 가능한 투자처도 있어 엑시트(회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오아시스PE의 민 대표는 국내 PE 업계 1세대다. 에스티팜, 코미코, 바디프랜드, Acushnet 등 다양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과 그로쓰 캡 딜 투자 경험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IB에서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다양한 M&A 실행 전략, 딜 설계 역량 등을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 두산중공업의 프랑스 알프라드에 두산밥콕 매각, SK 에코플랜트의 국내 최대 폐기물 기업인 EMC 인수, SK그룹의 엔카닷컴 호주 카세일즈닷컴으로의 매각, 두산 그룹의 HRSG 사업부의 미국 GE로의 매각,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자문 등 다수의 랜드마크 M&A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은 과거 활발하게 프로젝트펀드 투자를 하던 PE들의 투자 활동이 크게 줄어든 기간인 것을 고려하면 오아시스PE의 투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아시스PE 관계자는 "기존 투자처가 클라우드 솔루션, 2차전지 소재, FMS 및 모빌리티 솔루션,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미래 지향적인 산업군에 있기에 향후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업군(미디어 콘텐츠, K 컬쳐, ICT,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사업, 인공지능(AI) 등)이나 탁월한 사업모델, 경영진 역량 내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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