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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험지출마론 하지하책..내부서 싸우면 진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7 14:41

수정 2023.11.17 14:41

비명 모임 '원칙과 상식' 겨냥
"당대표 지역에 묶이면 선거운동 기능 상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3.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3.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출범한 데 대해 "내부에서 싸우면 진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원칙과 상식은 단결, 강한 야당, 독주정권과 투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내 일부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은 하지하책(下之下策·낮은 수준의 계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차기 대선 후보이자 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 묶이면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 지원 유세는 누가 하나"라며 "가장 효과적인 선거 운동의 기능이 상실된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지역에 묶이면 총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박 전 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표리부동"이라며 "당무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체리 따봉 날리시고 인요한 혁신위원장께도 시그널을 보냈다. 문제가 커지자 이를 부인하며 혁신위원장을 닦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폭주, 불통하는 대통령께는 말한마디 못하면서 내부에서 싸우면 진다"며 "개딸도 수박도 없는 하나의 링위에 올라서 민주주의를 위해 외부와 싸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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