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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교통정책' 내년에 시험대 오른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8 07:00

수정 2023.11.18 07:00

내년 1월 시범서비스 하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 합류
수도권 민생 위한 서울동행버스는 총 6개 노선으로 다각화
내년 9월엔 한강에 리버버스 운행...교통편의 확대
[파이낸셜뉴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이른바 '오세훈표 교통정책'이 내년에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내년 1월 시범서비스를 할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리버버스 등 육상과 한강 등을 다방면으로 활용한 교통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합류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인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인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에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까지 수도권 대중교통 현안 해법을 위한 혁신이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두 도시 협력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월 6만5000원 정액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함께 선보이는 것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인천시가 합류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9호선-공항철도 직결에 대한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직결 열차 투입에 따라 9호선 혼잡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인천 및 서울시민의 철도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동행버스로 수도권 주민 편의 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 서울동행버스의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버스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 서울동행버스의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버스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아침 출근길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는 이달 초부터 4개 노선을 추가해 총 6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 중이다. 경기남부부터 경기북부까지 수도권 지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운행 지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1일부터 화성 동탄~강남역, 김포 풍무~김포공항역 두 개 노선을 대상으로 서울동행버스 운행을 선보였다. 두 달만에 이용객 1만여명을 돌파했는데, 이번에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지구 △광주시 능평동 등 4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했다. 최초 운행 후 2개월 만에 운행 노선을 6개로 늘린 것이다.

서울동행버스는 신규 지하철 개통, 새로운 버스노선 신설 등 지역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동행버스 중 간선버스 요금 1500원을 적용받는 서울02번(김포시 풍무동~김포공항역), 서울04번(고양시 원흥지구~가양역)과 서울05번(양주시 옥정지구~도봉산역)은 내년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서울03번(파주시 운정지구~홍대입구역)과 서울06번(광주시 능평동~강남역)은 서울01번(화성시 동탄~강남역)과 동일하게 광역버스 운행노선으로, 서울시 광역버스 요금 3000원을 적용받는다.

한강리버버스 내년 9월 닻 올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3월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3월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도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는 수상버스다.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 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요금은 버스,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동일한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 경기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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