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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역공세 상당한 진전"...드네프르강 동안에 교두보 확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8 03:45

수정 2023.11.18 03:45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드네프르강 동안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16일 도네츠크 전선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AFP연합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드네프르강 동안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16일 도네츠크 전선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AFP연합


우크라이나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역공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드네프르강 동안의 러시아 점령지에 교두보 여러 곳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 교두보 확보가 지난 수주일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역공세중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정확히 어떤 곳들에 교두보를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이동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탄력을 잃는 가운데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전과를 부풀렸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방위군 다른 부대들과 협력해 여러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전과를 거둔 점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러시아가 지명한 헤르손주 주지사 블라디미르 살도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 침입했다면서 헤르손시 북동쪽 29km 지점의 크린키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한 서방 정부 관계자는 이에 앞서 16일 우크라이나가 3개 여단 병력을 드네프르강 동안의 러시아 점령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단이 통상 2000~5000명 병력으로 구성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마도 '수백명' 정도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난주부터 우크라이나가 도강을 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이 시도를 격퇴하지 못한 터라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 '상당한 근거지'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1년 전 헤르손을 수복해 러시아군을 드네프르강 동쪽으로 쫓아냈다. 이후 드네프르강은 전선이 됐다. 러시아 포병의 공격 속에 우크라이나가 도강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곳에서 전선이 교착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탈환 뒤 이 지역에 군사력을 보강해 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을 강변에서 후퇴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공격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드네프르 강변에서 헤르손을 향해 포를 발사해왔다.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이날 상륙작전에서 러시아가 중화기 수십대를 잃고, 1000여명 인명 피해도 입었다고 밝혔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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