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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號 출항 앞두고… 계열사 CEO 거취 관심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9 18:20

수정 2023.11.19 18:20

연말 인사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
은행 호실적 이끈 이재근 연임유력
라임·옵티머스 사태 증권은 불투명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까.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이끄는 KB호가 '출항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그룹 안팎의 관심사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다. 업계는 이 행장의 임기가 짧았다는 점과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이유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임기를 시작하는 양 내정자의 첫 과제는 연말 인사다.

KB금융의 11곳 계열사 중 9곳을 맡은 대표 10명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통상 KB금융이 12월 중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해온 만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KB금융은 계열사 CEO에게 2년의 기본 임기를 보장하고 연임 시 추가 임기를 1년씩 부여한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은 지난 2022년 1월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이 부임 후 국민은행 실적은 안정세를 보였다. 올 3·4분기에도 순이익 2조8554억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치다.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가며 은행권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순이자마진(NIM)도 개선했다.

이 행장은 1966년 태어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행장 가운데 젊은 축이다.
이에 통상 지주 회장 교체 시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양 내정자가 '쇄신·혁신'보다는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단,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거취가 다소 불투명하다.
실적은 선방했지만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금융당국 징계 판단이 걸림돌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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