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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3만원대 5G요금제'까지... 이통3사, 가입자당 평균매출 감소 고심

정부 압박에 '3만원대 5G요금제'까지... 이통3사, 가입자당 평균매출 감소 고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 대한 통신비 인하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선택형 요금제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지만 정부와 소비자는 5G 요금이 여전히 비싸다고 인식하면서 이통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통3사는 정부의 압박에 이르면 이달부터 롱텀에볼루션(LTE)을 5G 단말 구입 시에도 계약할 수 있는 통합형 요금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모두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더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SKT를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5G 단말 구입 시에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통합형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자급제 단말 구입 시에만 알뜰폰(MVNO) 요금제 형태로 허용됐던 LTE 요금제 가입 기회가 일반 약정요금 기반 가입자·구매자들에게도 열리게 된다. 기존 약정 가입자는 5G 단말 구입 시 5G 요금제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통합요금제는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LTE 통합 요금제 외에도 내년 1·4분기 내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을 비롯해 위약금 제도 개선을 위해 1년 자동갱신 사전예약제 도입 등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내년에도 5G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이통3사의 5G 요금제는 기존 64종에서 124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올해 10월 1GB(월 3만원)부터 데이터양 등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 16종을 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작요금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SKT와 KT도 내년 초까지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요금인하·요금제 출시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5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동통신 이용행태 보고서에는 LTE 만족도가 5G보다 높고, 윤두현 의원실이 실시한 지난해 이동통신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5G에 대한 부정인식이 높았다.


올해도 중간요금제 이후 5G 인식 변화가 크게 없어 보이는 만큼 이통사의 사업적인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통3사가 2차 중간요금제 출시를 완료한 올 3·4분기 SKT의 ARPU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특히 LTE 요금제 중심의 알뜰폰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LTE·5G 통합요금제는 이통3사의 ARPU 등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