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각지에서 '김장'에 나선 모습을 전했다. 겨울철에도 먹거리 챙기기를 이어가고 '전통'을 챙기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자 '조선민족 특유의 김장철 풍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해마다 이즈음이면 집집마다 김치를 담그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가정주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성의껏 만든 김치소를 이웃들과 서로 나누며 화목을 두터이 하는 김장철 풍경, 아마도 이것은 지금 계절에 제일 이채로운 풍경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치는 우리 인민의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부식물"이라며 "조선민족은 오래 전부터 식사할 때 김치를 먹어야 밥을 먹은 것 같다고 하면서 부식물이 아무리 없어도 김치만은 꼭 담그어 먹었고 진귀한 음식상이든, 간단한 음식상이든 김치를 빼놓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도 우리 공화국의 가정들에서는 김치담그기 풍경이 펼쳐져 11월의 절기를 이채롭게 해주고 있다"면서 "(평양) 송화거리와 화성거리의 살림집(주택)들을 비롯한 그 어디에서나 이채로운 김장철 풍경이 펼쳐져 집집마다, 마을마다 웃음소리가 그칠 줄 모른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또 김장을 끝내고 무양념에 곁들여 먹기 위해 고구마를 굽기도 한다면서 "가을의 향기와 겨울의 정취를 함께 안고 있는 조선민족 특유의 김장철의 으뜸가는 풍치"라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보다 겨울이 춥고 길기 때문에 김치가 식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장철이 되면 일터에 휴가까지 내고 이웃과 품앗이로 김장에 참여해 '김장전투'란 말이 있기도 하다.
다만 최근 몇년 사이 북한에도 김치 공장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면서 공장 김치가 대중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평양 화성지구에 위치한 류경김치공장을 선전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16년 준공된 곳인데, 준공 당시 6가지의 김치를 생산했으나 현재는 26가지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조선신보의 보도 내용이다.
이는 북한 내에서도 특히 대도시 위주로 가공식품 소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김치의 가짓수를 늘릴 것을 지시했다며 최고지도자가 '시류'를 잘 읽고 선제적 대응을 한다는 취지의 선전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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