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KT그룹의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 관계자 압수수색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오전 현대오토에버의 대표 A씨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관계자의 주거지 등 4개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17일에도 KT 본사와 자회사인 KT클라우드 관계자의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사들이면서 KT에 피해를 줬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고 보고 있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다.
검찰은 이 같은 거래 배경에 현대차의 앞선 투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7월 구현모 전 KT 대표의 친형인 구준모씨가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대량 매수한 바 있다.
검찰은 두 회사가 이른바 '보은 투자' 성격의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의사 결정에 참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8월 KT 본사와 KT클라우드를, 지난 10월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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