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검찰 정조준' 김범수..카카오택시 독과점 해소 등 후속조치 '속도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0:31

수정 2023.11.20 10:34

카카오 본사 출근 김범수 창업자, 4차 공동체 경영회의 주재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가운데)이 20일 주요 공동체 대표(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가운데)이 20일 주요 공동체 대표(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SM)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에 들어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매주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선 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연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7시경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로 출근해 주요 공동체 대표(CEO) 등 20여 명과 함께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15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센터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후 첫 공식 행보다. 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회의 전 취재진 앞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힌 것과 달리 이날은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움직였다.

김 센터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4차 회의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이뤄졌다.

앞서 3차 회의 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 4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수수료 체계 단순화, 가맹택시 실질 수수료 수준 인하 및 조정, '수락율' 기반의 배차 시스템에서 공정배차를 위한 새로운 기준 마련 등에 관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특히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해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회의가 계속 지속될 것이고 여러 의견들을 다 조율해서 빨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첫 공동체 경영회의 이후 카카오는 경영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3일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6일에는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김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 기구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카카오 '쇄신 방안'에 대해 김 센터장은 3차 회의에 앞서 "올해 말에 가시적인 내용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쇄신안에는 경영진 인사에 대한 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