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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악 폭력도시서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눈시울도 붉어졌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0:37

수정 2023.11.20 10:37

최근 멕시코의 한 교회에서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데일리메일
최근 멕시코의 한 교회에서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최근 멕시코 교회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콜리마주의 주 엘 카날 교회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울고 있는 영상이 지난 15일 공개됐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성모마리아상의 눈에서 눈물 같은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사람이 실제 우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에 수백명의 신자들이 '기적' 같은 모습을 보기 위해 교회를 방문하고 있다.

주민들은 "눈물이 떨어지면서 동상의 눈도 함께 붉어지고 있다"라며 "우리가 울고 눈이 붉어지는 것과 같은 일이 지금 성모마리아상에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
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

일부 주민들은 이 현상을 지속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콜리마주와 연관 지으며 "동상의 눈물은 그녀(성모 마리아)가 폭력으로 가득 찬 지역 사회에 평화를 알리려 노력하는 모습이다"라고 믿기도 했다.

콜리마주의 주도인 콜리마는 심각한 우범 지역이다. 멕시코 데일리 포스트에 따르면 콜리마는 2022년 주민 10만명 당 181.94명이라는 높은 살인율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2021년에는 10만명 당 살인율 196.6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성모 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리거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지만,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종교적 의미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설명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루이지 가르라스첼리 교수는 "조각상들은 대부분 석고나 세라믹으로 제작돼 속이 빈 형태로 제작된다"며 "재료에 따라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구조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면 물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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