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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라떼' 유발 유전자 최초 분석…전체 종류·기능 규명

뉴시스

입력 2023.11.20 12:02

수정 2023.11.20 12:02

유해남조류 6종 전장유전체 분석에 성공 "녹조 발생 예측 등 관련 기술 개발 활용"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6월19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지천 응암천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녹조로 가득 찬 강물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3.06.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6월19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지천 응암천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녹조로 가득 찬 강물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3.06.1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낙동강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의 전체 유전자 정보가 분석돼 향후 녹조 예방 및 감소 등 관련 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유해남조류의 전장유전체 유전 정보를 국내 최초로 분석에 성공,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장유전체는 특정 생물의 유전정보가 포함된 DNA 염기서열의 전체 지도를 의미한다.

유해남조류는 환경부에서 상수원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한 남조류 4속(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 속)을 의미하며, 이들 남조류가 대량으로 늘어나면 독소물질이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전역에서 유해남조류 29종을 확보해 이들 중 낙동강에서 가장 빈번하게 출현하는 6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를 밝혀냈다.



이중 아파니조메논 1종, 마이크로시스티스 2종, 플랑크토쓰릭스 1종 등 4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는 지난 10월 말에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공개했고 돌리코스퍼멈 1종과 쿠쓰피도쓰릭스 1종 등 2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는 11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연구진은 짧은 구간의 부분 유전자 서열을 통해 특정 형질의 유전자 존재 여부 만을 확인했으나, 이번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녹조를 일으키는 유전자 전체 종류와 기능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생리 생태적 형질 발현의 조절에 대한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지형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번에 공개한 전장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낙동강에서 녹조로 인한 독소,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유전자 변이를 통한 녹조 발생 기원 추적 등을 통해 녹조 발생 기작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게 됐다"며, "남조류가 생산하는 색소 등 유용 물질의 탐색까지 다양한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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