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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인삼주 등 전통酒 19종 수출 성사

국세청-주류 대기업, 협업 통해 수출 개척 지원
김창기 청장 "우리 술 경쟁력 강화 방점 찍을 때"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 주세신고 간편화 추진
김창기 국세청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제1회 주류정책세미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재봉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김 청장,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왼쪽 부터). 국세청 제공
김창기 국세청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제1회 주류정책세미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재봉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김 청장,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왼쪽 부터). 국세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미자, 인삼, 국화 등으로 담근 19종의 전통주가 수출에 성공했다. 시장점유율이 1%에 불과한 전통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산 주류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 주세신고 대폭 간소화가 추진된다.

국세청은 20일 하이트진로, OB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주류회사와 협의·지원을 통해 9개 전통주 업체의 19개 제품 수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9개 제품은 장수오미자주(과실주), 금산인삼주수삼23(증류주), 필25(증류식 소주), 추사애플와인·추수백25(증류주), 썸씽(증류식소주 3종), 국화주·벚꽃주·목련주 외(리큐르 5종), 과일소주(리큐르 3종), 선운산복분자주(과실주), 쌀막걸리 외1(탁주 2종) 등이다.

전통주 및 소규모 주류업체는 그동안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서도 인적·물적 인프라 한계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세청은 이같은 상황에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전국 세무서장을 통해 85개 전통주 업체 명단을 추천받았다. 메이저 주류사에 이를 제공했다. 주류사들이 희망업체를 직접 방문해 통관가능여부, 성분 분석, 첨가물 정보확인 등을 마친 후 수출이 진행됐다.

금군양조 김원형 대표는 "국세청 주세 담당직원들이 전북 고창 제조장에 직접 방문, 수출 정보 제공과 개발상담을 수차례 지원했다"고 밝혔다. OB맥주의 지원을 받은 금군양조는 국화주 등의 베트남 수출은 합의했고 중국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전통주 수출지원과 대·중소기업 간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하이트진로, OB맥주, 롯데칠성음료, 국순당 임원간 양해각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해외 수출정보를 모은 'K-SULL(술)'포털도 국세청 및 주류면허지원센터 누리집에 개설했다.

국세청은 이날 주류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K-SULL 정책세미나'도 개최했다. 수출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주류 정책방향을 토론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세미나에 참석 "지금까지 (주류정책이) 규제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국민건강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우리 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주류 무역수지는 적자다. 2022년 수출 3979억원, 수입 1조7219억원으로 적자는 1조3240억원에 달했다.

국산 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세청은 국산 주류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와관련 최근 국정감사에서 "올해 국산 자동차에 적용했던 기준판매비율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류에도 관련 제도가 도입된면 최대한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 세금을 낮춰,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전통주 주세 신고 간편화, 기타주류 세부담 개선, 국산 위스키·브랜디 지원 제도 개선 등도 추진키로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