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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K-스타트업' 존재감…혁신상 받은 스타트업 어디?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05:00

수정 2023.11.21 05:00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파블로항공 UAM 교통관리시스템 ‘UrbanLinkX’의 시뮬레이션 화면. 파블로항공 제공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파블로항공 UAM 교통관리시스템 ‘UrbanLinkX’의 시뮬레이션 화면. 파블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스타트업들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CES) 2024를 앞두고 또 한 번 혁신상을 휩쓸었다.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CES 혁신상 310개 중 韓이 143개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 310개 중 한국 기업은 143개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들이 포함됐다.ㅊ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기업 '가우디오랩'은 AI 기반 실시간 소음 제거 솔루션 '저스트 보이스'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회사는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게 됐다.


가우디오랩의 저스트 보이스는 유튜브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 OTT, 화상회의 서비스 등 현실과 가상을 빈번히 오가는 사용자 경험에 필수적인 통합형 사운드 솔루션이다. 저연산 및 초저지연 AI 프로세싱으로 다양한 디바이스 및 플랫폼에 쉽게 탑재돼 매끄럽게 작동한다. 또 AI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잡음 및 소음을 제거해 깔끔하고 또렷한 목소리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의료 AI 솔루션 기업 '엑소시스템즈'는 AI 바이오마커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2024 CES에서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엑소시스템즈가 혁신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20년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엑소시스템즈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은 생체 신호 피드백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중재와 △신경 근육 전기 자극 치료 'NME'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탑재한 디지털 치료 소프트웨어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생체 신호 피드백을 분석해 맞춤형 운동 목표와 난이도를 설정한다. 이와 함께 엑소시스템즈의 디지털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맞춤형 신경 근육 전기자극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경근육계의 기능적 회복 효과를 제공한다.

AI·블록체인·헬스케어 등 수상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도 CES 2024에서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플랫폼 '어반링크X'로 스마트시티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어반링크X는 스마트시티의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를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기 위해 파일럿 워크로드 감소, 경제성 향상, 운용 위험 완화 등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이다. 파블로항공과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어반링크X는 △비행계획 접수 및 승인 △충돌 및 항로이탈 등 교통 흐름 관리 △상공 통신 품질 관리의 기능을 갖췄다. UAM이 비행하는 하늘길인 통로 밀도 지표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UAM 운항을 보장하고, 공역 통신 품질 데이터의 실시간 정보를 3D 그래픽으로 시각화해 항공기, 기지국 간 연결을 돕는 기능이 탑재됐다.

건식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도 자체 개발한 '브이 글래스(V-glass)'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브이 글래스는 볼트크리에이션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악천후에도 물방울을 퍼트려 시인성 확보가 가능한 렌즈커버다. 자율 주행 차량에 사용할 경우, 외부의 방해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전자기 실딩(EMI shielding) 효과도 보유하고 있어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3D 기술 스타트업 '리빌더에이아이', AI 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 자율운항 시스템 스타트업 '씨드로닉스', 휴먼 세이프티 솔루션 스타트업 '세이프웨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CES 2023에선 국내 스타트업 111개사가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받으며 대규모 수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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