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식 단기 투자 유효… 연말엔 고금리 국채에도 관심 가져야 [증권사 VIP 특화점포 열전]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8:31

수정 2023.11.20 18:31

<3>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센터장
자산관리 전쟁터에 VIP 1호점
증여·절세로 서비스 분야 확대
100명 전문가가 맞춤 상품 기획
투자 손실 치유 ‘힐링 랩’도 운용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센터장 사진=박지연 기자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센터장 사진=박지연 기자
유안타증권의 첫 VIP 특화점포인 'GWM반포센터'는 누구보다 VIP 자산관리에 '진심'이다. 센터 내 프라이빗뱅커(PB)뿐만 아니라 100여명의 본사 전문가가 매일 같이 고객의 상품 구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산관리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 반포 원베일리에서도 차별화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상품 기획은 '바텀-업'...손실 자산은 '힐링'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센터장은 20일 "본사 및 센터 전직원이 자산관리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GWM반포센터는 유안타증권의 '제1호' VIP 특화점포로 지난달 말 원베일리에 문을 열었다. 스타 프라이빗뱅커(PB)로, 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를 담당해온 윤 센터장을 비롯한 베테랑 PB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원베일리는 유안타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 지점이 모여 있을 정도로 자산관리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집단지성'은 GWM반포센터 자산관리의 핵심 키워드다. 기존의 본사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톱-다운' 방식 대신, 센터에서 직접 상품을 기획하는 '바텀-업'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WM반포센터는 매일 오전 8~10시 센터 전 직원들과 유관 운용사 매니저들이 참석한 상품회의를 연다. 각기 다른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상품 구성을 논의하면 신탁·펀드·IB 등 100여명의 본사 전문가가 맞춤 상품을 디자인해 센터에 다시 제공한다.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고객도, 단기간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도 모두 관리가 가능하다.

윤 센터장은 "회의 과정에서 정반대 의견을 내놓는 운용사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한 후 센터 PB들이 논의를 거쳐 상품을 구성한다"며 "예컨대 이번주 회의서 증시 호황 전망을 내놓는 운용사를 만났다면, 다음주엔 증시 불황을 주장하는 곳을 만나 의견을 듣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GWM반포센터는 상품 차별화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른바 '힐링' 랩 상품도 그중 하나다. 손실이 난 금융자산의 복구 방법을 진단하고, 투자 대상이나 방식 등을 재조정(리밸런싱)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본사 리서치나 IB 부문의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윤 센터장은 "'힐링 랩'은 단순 원금 복구만이 목적이 아닌, 고객이 자기 자산을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산 리밸런싱 이유와 매크로 경제 흐름 등에 대해 명확히 설명한다. 이 상품은 '가입'이 목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산 복구'에 초점을 두고 있어 운용 수수료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액 자산가 관심 분야인 증여 및 절세 관련 효율적인 방식을 모색하는 '증여 랩'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관심 분야를 타깃으로 한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차전지나 부동산, 세무 관련 정기세미나를 열어 고객에게 자산관리 해법을 제공하는 한편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감을 쌓아가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5060 중장년층이지만 자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투자교육도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3대가 모두 GWM반포센터에 자산관리를 의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식은 '단기간' 접근해야...韓 국채 주목

윤 센터장은 국내 주식투자에 대해 단기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본다면 올해 연말과 내년 1분기는 좋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밸류에이션이 좋은 종목도 조정받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중심으로 업종에 대한 구분보다는 수급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투자를 병행, 수익을 키워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다. 윤 센터장은 "연말마다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이어지고, 특히 11~12월에는 고금리 상품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을 중심으로 길게 묶어두는 전략도 긍정적"이라며 "채권 상품은 처분을 통해 자본차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미 국채의 경우 환차손·차익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우리나라 국채 상품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