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단 한 방울도 오염 없게… 자연필터와 AI로 지켜낸 '물 맛'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8:50

수정 2023.11.20 18:50

출시 25주년 제주삼다수
청정 암반수로 국민생수 눈도장
6년째 국제 우수미각상 '3스타'
취수원 일대 축구장 100개 면적
제주시 초천읍 일원의 제주삼다수 취수원을 숲이 감싸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주변에 축구장 100개 면적의 토지를 매입해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시 초천읍 일원의 제주삼다수 취수원을 숲이 감싸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주변에 축구장 100개 면적의 토지를 매입해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아래 사진은 제주삼다수 재생 페트병 생산 모습. 제주개발공사 제공
아래 사진은 제주삼다수 재생 페트병 생산 모습.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제주개발공사 제공
출시 25주년을 맞은 제주삼다수는 청정 수질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큰 인기를 끌며 명실상부 국민 생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변함없이 국민 생수로서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다수의 성공 노하우는 '품질'과 '깨끗한 수질'로 정리된다.


■화산송이 천연필터로 부드러운 물맛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450m에서 스며든 빗물이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지나며 정화된 화산 암반수다.

한라산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18년 간 화산송이라는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통과하며 칼슘,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미네랄을 갖춘 지하수가 탄생하게 된다. 삼다수 생성 지점인 한라산 고지대는 인위적 오염 요소가 없어 제주삼다수는 원수부터 청정함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지하수는 강수가 땅 속으로 스며든 순환 자원으로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삼다수는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7억5800만t으로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은 연간 165.6만t(1일 4600t) 규모로 함양량의 0.09%다.

제주삼다수는 원수의 깨끗한 수질을 살려 여과, 자외선 살균 등의 과정만 거친다. 때문에 자연의 물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화산 암층의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 산뜻하고 불쾌감이 없으며 경도가 낮은 연수로서 부드럽고 청량감을 갖고 있다.

실제 제주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업계 최초로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6년 연속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물 맛을 입증한 바 있다.

■취수원부터 지하수까지 철저히 관리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부터 엄격히 관리한다.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한 취수원 일대를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환경을 보전하고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위해 취수정 주변 14개소의 수질 관측정으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 수온, 전기전도도, pH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한 발 더 나아가 106개소의 수자원 관측망에서는 실시간으로 지하 수위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지하 수위와 취수량, 수질, 하천 유출, 토양 등의 상황을 종합 분석한다.

특히 취수로 인한 지하수 영향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뒀다. 관측한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LSTM) 기술과 결합해 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성을 판단한다.

제주개발공사는 2020년 국제논문에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취수량이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함을 증명하기도 했다.

■국가 공인 관리 국내외 인정

이러한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 시스템 및 검사·관리 체계는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업계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6월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RA)의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분석기관 인증을 갱신했다.

이외에도 제주삼다수는 지속 이용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국내 먹는 샘물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R&D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제주삼다수 R&D 혁신 센터에서는 삼다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 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품질관리를 향한 노력으로 제주삼다수는 한 번도 수질 관련 행정처분을 받은 바 없을 정도로 그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1998년에 처음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청정 제주를 담아낸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 25년 동안 사랑받아오며 국민 생수로 성장했다"라며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만이 소비자에게 받아온 신뢰를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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