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기아 타이거즈 감독 퇴진 시위하겠다"..팬들 모금한 성금 가로챈 30대男, 송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08:01

수정 2023.11.21 08:01

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모금한 성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모은 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9일부터 8월17일까지 기아 팬들이 모은 700만원 상당의 트럭시위 모금액 중 절반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일부 기아 팬들은 지난 5월 '기아 타이거즈가 감독의 비정상적인 선수 운영으로 성적 부진을 겪는다'며 트럭 시위를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직접 트럭 시위를 진행하겠다며 온라인에 자신의 계좌를 올려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모금활동에 동참한 기아 팬들은 1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일부 성금을 트럭 임대료 등에 사용했지만 남은 돈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팬들은 A씨가 퇴진 시위 명목으로 성금을 걷어놓고 A씨가 시위에 사용한 돈은 일부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A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전체 모금액 중 상당 금액을 고의로 빼돌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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