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비명계' 이낙연 중심으로 힘모으나…"말보다 행동 필요할 때"

뉴스1

입력 2023.11.21 11:27

수정 2023.11.21 11:40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총선 5개월을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곽 행보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본격 등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모두 현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내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이 대표가 어디까지 수용할지 주목된다.

21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당내 의원들에게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공천 파동'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와 비례대표 의원들은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하는 한편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 후 전국 대학교를 돌며 10차례 이상 강연을 마친 채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강연 일정을 모두 마친 만큼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결정에 발맞춰 나온 점이 주목된다.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도덕성,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 등 3가지를 회복해야 한다며 '1개월'이란 기한을 두고 활동에 돌입했다.

원칙과상식엔 대표적인 친낙(친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이 소속됐는데, 윤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원칙과상식 결성 취지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수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명계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빠른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오랜 전통의 민주당 역할이 사멸돼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보다는 행동이 더 필요할 때"라고 했다.


다만 김종민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이미 정치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분"이라며 "민주당이 완전히 위기 상황에서 조난 신호(SOS)를 치지 않는 이상이 아니라면 같이 뭘 상의하거나 구상하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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