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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10명중 6명은 '워킹맘'...육아·자녀 교육위해 떠난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13:56

수정 2023.11.21 13:56

통계청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 발표
15~54세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고용률 60%
경력 단절 여성 17% ...40~44세 가장 많아
사유 1위 '육아'지만 '자녀 교육' 빼고 감소세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은 줄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는 경우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 여성은 79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9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 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60%대에 진입한 것은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자녀가 있어도 계속 일을 하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일하는 기혼 여성이 늘면서 경력 단절 여성도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둬 현재 미취업 상태인 여성을 말한다. 경력단절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경력 단절 여성이 줄어든 것은 여성 인구 감소와 함께 기혼 여성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도 이유다.

올해 기혼 여성수는 지난해(810만3000명)보다 18만6000명 감소했다. 올해 15~54세 기혼 중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17.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40~4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33만1000명), 45~49세(22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을 그만둔 사유 1위는 여전히 '육아'였지만 자녀교육 목적으로 떠나는 여성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결혼 임신·출산 등 전 항목에서 경력 단절 여성 규모가 감소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난다는 여성은 전년보다 1만명 증가한 6만명을 기록했다.

자녀 수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3명 이상 29.4%, 2명 26.0%, 1명 23.1% 순이었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 35.9%, 7∼12세 21.9%, 13∼17세 1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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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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