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소비자 10명중 7명 "배터리가 전기차 발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15:02

수정 2023.11.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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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윈, 소비자 2004명 조사 결과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5세대 'RX'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5세대 'RX'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 음극재 개발을 추진 중인 트루윈은 소비자 10명중 7명이 배터리 충전시간과 주행거리가 전기차에 대한 구매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트루윈이 모바일 소비자 설문기업 크라토스에 의뢰한 '전기차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총 2004명중에서 43.5%가 "배터리 충전시간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4.8%는 "완충 후 주행거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변해 10명 중 7명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의 16%는 "전기차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5.7%는 "차량 외관과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차량 가격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남자보다 여자들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39.5%)가 50대(29.2%)와 30대(17.3%)보다 배터리 충전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완충 후 충전거리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더 강력하게 피력했다. 전기차 충전시간에 대한 중요도는 남자(43.8%)가 여자(42.4%)보다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충 후 주행거리 역시 남자(35%)가 여자(31.5%)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루윈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개선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실리콘 음극재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전기차 수요 진작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개발기업인 엔엠테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10%를 넘으면 보통 3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5분 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시 팽창하는 스웰링 문제와 팽창한 음극이 방전할 때 이전과 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위험성이 있다.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의 부피 팽창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트루윈은 대전 본사에1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엔엠테크의 핵심 기술은 수열합성 방식이다. 고체와 고체의 결합을 통해 만들던 기존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틴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자재 가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또 제조 공정도 저온 열처리 공정으로 온도를 기존 방식 대비 450~700℃ 낮춰 기존 국내 대기업에서 개발한 음극재와 비교해 30% 이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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