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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일리지 부실 관리로 김포행 1925회 공짜 기회 날려

뉴스1

입력 2023.11.21 15:49

수정 2023.11.21 15:49

한동수 제주도의원(제주도의회 제공)
한동수 제주도의원(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공무원들이 공무출장을 하며 적립한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부실하게 관리해 2억원 상당이 소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동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은 특별자치행정국을 상대로 한 2024년도 예산안심사에서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문제삼았다.

공무원이 공무출장으로 항공권 구매 후 적립하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인사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엄연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으로 출장 등 공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없이 사적 사용은 금지된다.

한동수 의원이 제출받은 '제주도 항공권 공적 마일리지 적립, 사용 및 소멸현황'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지난 15년간 누적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4267만2417점, 아시아나 항공 1697만9128점 등 총 5965만1545점이며 현금가치로는 12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항공마일리지의 경우 소멸시효가 10년으로 올해 9월까지 소멸한 공적 마일리지가 962만8193점(대한항공 603만5434점, 아시아나항공 359만2759점)이나 된다는 것이다.

제주~김포 구간을 편도 1925회, 왕복 962회 탑승할 수 있는 규모의 마일리지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2억원 이상이다.

또한 현재까지 공적 마일리지를 적립한 대한한공 3만696명, 아시아나항공 2만5367명 공직자 중 각 5883명, 5181명은 이미 퇴직했다. 퇴직과정에서 공적 마일리지 회수 등 재산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제도개선 없이 이대로 공적 마일리지를 방치한다면 2030년까지 3260만 마일리지, 매년 약 1억원(9535만원)이 사라진다고 추산했다.

한 의원은 "상당한 수준의 공적 마일리지가 적립돼 있는 만큼 새로운 적립 및 사용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공적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송은미 도 총무과장은 "항공사와의 관계도 있고 마일리지가 개인적으로 적립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포인트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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