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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업체 '화이트리스트' 소식에 관련 주 '급등'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16:21

수정 2023.11.21 16:21

- 부동산 업체에 다양한 지원책 담은 '화이트리스트 작성 중' 보도
- 본토 A주와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 주 요동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AP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 50곳가량에 융자 등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주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2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본토 A주 시장에서 다룽부동산, 산샹인상, 셴젠업A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또 특파서비스, 룽성발전, 진커주식 등은 10% 이상 주가가 뛰었고, 완커A 주가 상승률도 5%에 육박했다.

홍콩 내 주식도 유사한 흐름이다. 롱촹중국은 20% 이상, 뤼징중국토지는 15%, 쒸후이홀딩스그룹·더신중국은 각각 10% 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는 이날 “규제 당국이 중국 부동산 업자 화이트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50개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천발전, 완커, 룽후부동산 등이 명단에 오를 예정이며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스트에 포함되는 기업은 부채, 주주권리, 융자 등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부연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복수의 중국 국유은행 관계자를 인용, 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과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금융기구좌담회’를 열고 최근의 부동산 금융과 신용 대출, 지방정부융자법인(LGFV)의 부채 리스크 해소 등 중점 사안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각 금융기관은 중앙금융공작회의 결정을 관철해야 하고 소유제 별 부동산 기업의 합리적인 융자 수요를 차별 없이 만족시켜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부동산 기업에 대해 대출을 꺼리거나,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대출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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