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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0월에 갈륨 등 반도체 원재료 수출…8월 규제 강화 이후 처음" 日언론

뉴시스

입력 2023.11.21 16:36

수정 2023.11.21 16:36

갈륨은 독일, 게르마늄은 벨기에·일본으로 각각 수출
[충칭=신화/뉴시스]중국이 반도체의 원재료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달에 갈륨을 수출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중국 충칭(重慶)의 한 반도체 공장 모습. 2023.11.21.
[충칭=신화/뉴시스]중국이 반도체의 원재료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달에 갈륨을 수출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중국 충칭(重慶)의 한 반도체 공장 모습. 2023.11.2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이 반도체의 원재료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달에 갈륨을 해외에 수출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10월에 반도체의 원재료가 되는 갈륨을 수출한 사실이 전날 세관당국이 발표한 무역통계 자료에서 밝혀졌다.

희귀광물에 대한 수출규제가 강화된 8월 이후 수출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갈륨의 수출량은 250㎏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분의1 수준에 그쳤다.
갈륨의 수출대상국은 독일 뿐이었다.

또 10월 게르마늄 수출량은 648㎏이었다. 주로 벨기에와 일본으로의 수출이 많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 여파로 8월 수출은 모두 제로(0)가 됐고, 9월에는 게르마늄을 단 1㎏ 수출했을 뿐이었다.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놓고 대립하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도 나왔다고 통신이 전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희귀금속으로 다른 금속의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을 수 있다.

갈륨은 주로 반도체 산업에서 트랜지스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며 발광다이오드(LED) 등에도 사용된다. 게르마늄도 반도체로 전자 산업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광섬유 및 산업용 촉매 등으로도 쓰인다.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의 주요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생산은 전 세계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의 반도체 소재 수출통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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