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가정보원은 아시아·태평양 주요 5개국과 함께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출범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정원은 국내 마약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데다 아태 지역 국제 마약조직의 국내 침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아태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만23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만8395명)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압수된 마악류 총 804.5kg 중 해외에서 반입된 마약류는 561.1kg으로 70%를 차지한다. 이중에는 3개국 이상이 연계한 사건도 증가하는 등 마약범범죄는 국제적으로 대형화·지능화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정원의 해외 마약정보 활동 역량을 토대로 마약문제가 심각한 아태지역 5개국 정보수사기관과 정보협력 체계 제도화를 추진해왔다. 다만 해당 국가가 어느 곳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내년 2월 서울에서 아시아 마약정조협력체를 출범하고 총회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내 태국 방콕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낸다.
국정원은 협력체 운영을 통해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회원국과 공유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당 다자 협력체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권춘택 국정원 1차장은 "국제협력체를 결성하면 해외 마약범죄 조직의 국내 침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주도로 진행하는 협력체 출범에 만전을 기하고 참여국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