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내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1~2% 상승…'L자형' 횡보"

뉴시스

입력 2023.11.21 17:10

수정 2023.11.21 17:10

건정연,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내년 주택시장 불황형 안정세…'L자형' 횡보 건설투자 연 2.4%↓…토목 대비 건축 부진
[서울=뉴시스]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서울=뉴시스]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내년도 주택시장이 불황형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1∽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24년 주택시장은 수요 약세 지속,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L자형 횡보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은 시장여건상 가격, 거래, 공급이 동반 약보합 상황으로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 1%, 전세 2% 내외의 제한적인 상승세를 예상한다"며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시장 동력인 수요 회복의 기반 구축과 함께 공급 규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수요와 공급이 동반 침체된 '복합 불황' 상황으로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도 건설투자가 연간 2.4%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건설투자는 공공에 비해 민간, 토목에 비해 건축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4년 국내 건설경기는 부진한 선행지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연간 건설투자는 2.4% 줄어들 것"이라며 "2024년 건설경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며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물량의 시차효과로 인해 건설 선행공종은 2024년 저점, 후행공종은 2025년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반적인 건설경기 회복은 고금리·고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의 안정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수 원장은 "2024년은 건설과 주택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이므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긴요하다"며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주택경기까지 얼어붙어 개별 기업은 리스크 관리를 경영 우선과제로 선정해야 하고, 정부는 투자 확대와 함께 자금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