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민간기업 등에 예산 투입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민간 우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10년간 1조엔(약 8조7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립 연구개발(R&D) 법인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민간 기업 및 연구 기관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관련 법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고 향후 10년간 총 1조엔을 기금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지원 대상 공모 개시를 예정한다. 우주 사업 관련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일본 정부는 기금의 2023년도 추경안에 문부과학성 1500억엔, 경제산업성 1260억엔, 총무성 240억엔 등 총 3000억엔을 포함시켰다.
지금까지 JAXA에 의한 기업 원조는 조언 수준에 그쳤다. 목돈을 대줄 수 있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던 국가전략 차원의 가능성 있는 기술을 정부가 살피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우주 신흥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내각부에 따르면 2022년 세계 로켓 발사 성공수 1위는 미국의 84회였으며 이 중 61회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였다.
일본의 로켓 개발 스타트업으로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 스페이스원 등이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우주쓰레기 회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을 달 표면 근처까지 보냈으나 연료 부족으로 착륙선이 추락해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과 2025년에 추가로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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