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HMGICS 제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은 21일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의미에 대해 "여기서 자체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 기술을 전세계에 전파해 타 공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코스트(비용)를 줄일 수 있다면 싱가포르 공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HMGICS 준공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투자 결정의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HMGICS에서 개발한 혁신 플랫폼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등에 접목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아직 디테일하게 어떤 공장이라고 지정은 안 해 놨지만, 조지아의 사바나 공장이나 한국 의왕연구소 등의 자동화 기술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를 혁신센터 설치 지역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싱가포르가 전 세계 인재들이 많이 모이고,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나 품질 향상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싱가포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도장 부분은 많이 자동화가 됐지만, 의장 쪽은 아직 안 된 부분이 많다"며 "미래 세대에는 더 많이 자동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한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기술은 워낙 복잡하고, 소프트웨어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또 로봇이 제조를 하게 된다"며 "로봇의 프로그래밍 제어나 메인터넌스(유지관리) 이런 것들도 컴퓨터를 통해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 이후의 추가로 혁신센터를 건립할 후보지가 있는지 여부에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여기서 시행착오를 많이 하면서 노하우를 쌓아가야 하는 단계다. 그 다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