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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 순직군경자녀 예산 삭감에 "참담"…야 "실질 지원 아냐"

뉴시스

입력 2023.11.21 20:21

수정 2023.11.21 20:21

민주, 정무위 예산소위서 '히어로즈 패밀리' 전액 삭감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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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순직 군경의 청소년 자녀를 지원하는 '히어로즈패밀리'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충돌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순직 군인, 경찰, 소방관의 어린 자녀들을 돕는 일이 야당에는 눈엣가시냐"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썼다.

이어 "사업 배경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호응도 컸고 저명한 멘토분들이 발 벗고 나서주신 것"이라며 "그런 사업을 야당이 쪽수로 막는다면 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들을 보훈의 사각지대에 그대로 방치하자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묻지마 삭감'을 감행한 민주당의 횡포가 너무도 무정할 따름"이라며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같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는 늘 앞장서 온 민주당이기에 유가족의 배신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순직군경 자녀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소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보훈부가 신규로 편성한 해당 사업은, 순직군경 자녀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아닌 주니어 단복 제작사업, 소수 인원의 해외 탐방 사업, 스포츠 관람 지원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소위 심사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된 심사 결과를 무시한 채, 고의로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 일정을 지연시키고 의결을 거부했다"며 "그 결과 보훈대상자들의 보훈 안전망 확보를 위한 예산은 예결위에 제출되지도 못하고 아무런 증액없이 원점에서 심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전날 정무위 예산소위를 단독으로 열어 보훈부 등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예산 6억1700만원을 모두 삭감했다.
해당 사업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에게 각계 저명인사가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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