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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얀마 꺾고 월드컵 예선 첫 승…4년 만에 A매치 승전보(종합)

뉴시스

입력 2023.11.21 21:01

수정 2023.11.21 21:01

지난 1차전 시리아에 패배했던 북한 정일관 해트트릭 등으로 크게 이겨 2019년 9월 이후 오랜만에 A매치 승
[서울=뉴시스] 북한 축구 대표팀의 미얀마전 결과 이미지. (사진=A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축구 대표팀의 미얀마전 결과 이미지. (사진=A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미얀마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승을 거뒀다. A매치 승리로는 4년여 만이다.

북한은 21일 오후 미얀마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대회 B조 2차전에서 정일관, 최주성, 리형진 등의 득점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특히 '북날두'라는 별명을 가진 한광성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치른 시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졌던 북한은 이날 경기서 크게 이겨 조 2위가 됐다. 잠시 후 오후 11시45분에 진행하는 시리아-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는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9월10일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대회 아시아 2차 예선 1-0 승리 후 약 4년2개월여 만에 A매치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한동안 국제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 축구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복귀했다. 당시에는 연령별 대표팀이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통해 북한 A대표팀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 30분 정일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34분 최주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전반 38분에는 한광성이 쐐기골을 넣으며 두 팀의 간격을 세 골 차로 벌렸다.

한광성은 지난 시리아전을 통해 3년여 만에 축구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며 '북날두'(북한+호날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한 후 2020년 8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외신에 따르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성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다가 지난 8월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전에도 북한은 경기를 리드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정일관이 후반 9분, 후반 11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리형진이 후반 25분 한 골 더 넣었다.

미얀마도 쉽게 포기하진 않았다.
후반 32분 윈 나잉 뚠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격하기엔 차이가 너무 벌어졌고, 경기는 북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내년 3월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을 3차전에서 원정 경기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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